“아마존 실적 호조에 9% 급등”…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 AI주 강세 지속
현지시각 10월 31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대표 기술기업 아마존과 애플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낙관론과 대형 IT주의 성장이 투자심리 회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산업 확장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한 금리 기조 등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이 맞물린 결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한 47,562.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오른 6,840.20, 나스닥종합지수는 0.61% 증가한 23,724.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전일의 하락세를 반전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1,801억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95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었다. 클라우드와 자본적지출(CapEx) 분야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장중 9.58%나 치솟았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는 “AI와 핵심 인프라 수요가 강하다”며 지난해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강조했다. 애플 역시 같은 분기 매출 1,024억7천만달러, EPS 1.85달러를 발표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지만, 중화권 시장 부진이 부각돼 주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3.74% 상승), 넷플릭스(2.74% 상승)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메타는 AI 투자 확대 부담으로 2.72% 하락했다.
이러한 기술주 강세와는 달리, 장 후반에는 연준 내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를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도 금리 동결 및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기대(31.2%)와 25bp 인하(68.8%)를 반영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상승을 두고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은 “AI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기술 성장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는다”고 분석하며, 금리 정책 변화가 시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3.13% 오르며 단기 변동성 경계감도 커졌다.
브라이언 멀버리 자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도입 가속화로 내년 자본적지출이 6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시장의 성장 기대를 언급했다. 그러나 전문가와 기관들은 차익실현 매물과 정책 변수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증시가 기술실적과 정책 변수에 긴밀히 반응하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AI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다음 해석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