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미소 너머의 깊은 봄”…남편 안성현 보석 후 일상 회복→팬들 뭉클한 응원
햇살이 내려앉은 창가에서 커피잔을 들고 앉은 성유리의 얼굴에는 오랜 시간 속에 깊어진 여운이 퍼져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근황 사진에서는 원피스 차림의 청초한 분위기와 단아하게 정돈된 미소가 소소한 일상에 스며들며 오래 기다린 결실처럼 은은한 희망을 전했다. 밝은 날의 조용한 오후, 한 장의 사진 안에는 침묵을 견뎌낸 담담함과 슬며시 번지는 회복의 온기가 느껴졌다.
성유리는 1998년 그룹 핑클 데뷔 이후 ‘내 남자 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 시대의 명곡을 남기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룹 활동을 넘어 연기자의 길로 나아간 성유리는 ‘천년지애’, ‘쾌도 홍길동’과 영화 ‘차형사’, ‘몬스터’에서 흔들림 없는 내공을 쌓아오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특히 최근 홈쇼핑 프로그램으로 복귀 소식을 전하며 다시 대중 앞에 숨을 고르는 새로운 시간을 맞이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남편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안성현에 대한 가족의 시련이 자리하고 있다. 안성현은 2017년 성유리와 백년가약을 맺고 2022년 쌍둥이 딸을 얻는 잊지 못할 축복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혐의로 법정구속되며 성유리 가족은 시련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지며 안성현은 불구속 상태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남편 안성현은 과거 강종현에게서 코인 상장 청탁과 현금, 명품 시계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최근 보석을 통해 일상을 일부 회복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성유리는 침묵과 미소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랜 기다림과 회복의 시간을 차분히 견뎌온 가족의 모습에 팬들은 더욱 뜨거운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있다.
성유리의 최근 미소 한 조각은 단순한 근황이 아니라 지친 나날을 견딘 용기와 가족의 온기가 함께 녹아든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창 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엔 다시 시작될 아침의 희망과 조용히 번지는 봄날의 온기가 교차한다. 팬들은 오늘도 성유리와 가족을 향한 손끝의 응원을 멈추지 않고, 그들에게 닿을 두 번째 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