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조직 혁신 다짐”…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정치권 내 지역 기반 강화를 둘러싼 경쟁이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다시 불거졌다. 이상민 현 위원장이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대전 지역 당 조직을 다시 이끌게 됐다. 격돌 끝에 이상민 위원장이 조직 혁신을 예고하면서, 지역정계의 지형이 재편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당에 따르면 7월 17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에서 이상민 후보가 619명 대의원 중 373표, 득표율 60.26%로 위원장에 재선출됐다. 경쟁자인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102표(27.3%),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34표(9.11%)에 그쳤다. 투표는 모바일로 진행됐으며, 후보 간 합동 연설 및 질의응답 등 사전 절차도 병행됐다.

이상민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조직 확충과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혁신에 열성을 다하겠다”며 “책임 있는 당 운영으로 내년 총선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5선 국회의원 경력의 이상민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2024년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대전시당위원장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재선임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높은 득표가 조직 내부 결속력과 대의원 신뢰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조직 정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위원장 재신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선거를 통해 기존 당직 인사들의 변화 요구도 드러났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 위원장 체제 하에서 내년 총선 준비와 지역 조직 정비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계 일각에선 대전지역 선거구에 미칠 영향과 시당 내 개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