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훈 가족 희생 잊지 않겠다”…진안군, 진안읍 3층 보훈회관 착공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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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정책을 둘러싼 지역 민심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맞붙었다. 전북 진안군이 지역 보훈단체의 숙원사업으로 꼽혀 온 보훈회관 건립에 착수하면서, 보훈 행정의 상징 거점 마련을 둘러싼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진안군은 11월 19일 전북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일원에서 보훈회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군은 그동안 지역 보훈단체가 마땅한 사무 공간과 교류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아왔고, 이번 착공으로 조직 활동 기반을 확충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보훈회관은 총사업비 39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5억원은 국비로 마련됐다. 부지 면적은 901제곱미터로, 연면적 798제곱미터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건립된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 12월이다.

 

계획에 따라 보훈회관 내부에는 보훈단체 사무실과 소회의실, 강당, 라운지 등 편의 공간이 조성된다. 군은 단체별 사무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강당과 라운지를 통해 각종 교육과 기념 행사, 회원 교류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전춘성 진안군수는 보훈회관 건립 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 전 군수는 “보훈회관 건립은 보훈단체 회원들의 간절한 숙원”이라며 “보훈 가족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품격 있는 예우와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는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훈단체와 유가족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지역 정치권과 행정 안팎에서는 보훈회관이 완공되면 그동안 흩어져 있던 보훈 관련 기능이 한곳에 모여 체계적인 보훈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회관 운영비 확보와 프로그램 구성, 단체 간 공간 배분 등 세부 운영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진안군은 보훈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설 세부 설계와 활용 방안을 조율하고, 공사 과정을 점검해 2026년 말 준공 목표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향후 예산 심사 과정에서 보훈회관 운영 지원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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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진안군#보훈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