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이 눈물 연기 역대급”…메리 킬즈 피플 종영 소감에 스며든 성장→새 도전 향한 다짐
윤가이는 아픈 이별 앞에서 깊은 눈물을 터뜨렸다. ‘메리 킬즈 피플’에서 오빠를 향한 절실한 헌신, 그리고 삶의 모순을 안고 지내던 간호사 최예나로 분한 그는, 드라마가 남긴 파문처럼 묵직한 성장의 흔적을 스스로 되짚었다. 안방극장 곳곳에 남은 슬픔과 다짐의 감정선은 윤가이라는 이름을 더욱 단단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윤가이는 어린 시절의 상실,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와 쌍둥이 오빠 최건수와의 고된 일상, 그리고 절박한 환경 속에서 지켜낸 가족애 등 인물의 다층적인 서사를 세밀하게 빚어냈다. 오빠의 희귀 유전병과 몰려드는 병원비, 결국 조력 사망 의뢰까지 현실에 짓눌린 삶의 비극은 최예나가 감당해야 했던 무게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오빠에게 남은 마지막 사랑을 안기듯 생전 장례식을 준비했고, 이별의 눈물을 흐리던 장면이 방송 이후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윤가이의 내면 연기는 진폭을 넓혔다. 절망과 분노, 혼란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최예나의 따뜻함과 용기를 놓지 않는 모습은 누군가의 가족이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장면마다 윤가이 특유의 극 몰입이 감정을 밀도 높게 끌어올리며, 희생과 성장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드라마를 마치고 소속사를 통해 전한 종영 소감에서 윤가이는 모든 촬영 과정이 인생의 큰 변화였다는 진심을 전했다. 박준우 감독, 여러 선배 배우들의 격려와 조언은 큰 힘이 됐으며, 한 인물 안에 스며드는 매 순간이 자신을 한 뼘 더 키웠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도 “‘죽음을 선택한 오빠 건수에게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예나의 결정이 옳은지는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온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자 했던 그 심성만큼은 배우고 싶다”는 말 속에, 무르익던 배역 몰입 만큼이나 깊은 숙연함이 스쳤다.
윤가이는 앞으로도 ‘메리 킬즈 피플’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하고 깊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했다. 간절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도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넓어진 스펙트럼의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최예나를 통해 윤가이가 그려낸 가족애와 자기희생의 순간은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희귀한 설정 속에서도 현실적인 감정 곡선을 담아내며 동료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에게 모두 진한 울림을 남겼다. ‘메리 킬즈 피플’은 지난 12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윤가이는 이 작품 이후 새로운 도전과 함께 한 번 더 성숙한 배우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