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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캐스트 페어, 설렘의 호흡”…김소향·박혜나·김려원, 신구 조화→뜨거운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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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캐스트 페어, 설렘의 호흡”…김소향·박혜나·김려원, 신구 조화→뜨거운 울림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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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잠긴 빛과 음성 위로 뮤지컬 ‘마리 퀴리’의 배우들이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소향의 섬세한 눈빛, 박혜나의 진중한 목소리, 김려원의 흔들림 없는 태도는 각자의 온도로 안느 코발스카 역의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와 연결됐다. 서로가 건네는 고유한 호흡 속, 신구 캐스트는 희망과 동지애부터 소박한 위로와 뜨거운 응원까지 담아내며 객석 넘어 시청자도 물들였다.

 

새롭게 공개된 페어 영상은 7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트 간 색다른 시너지를 증명했다. 김소향과 강혜인은 라듐의 비밀을 탐구하며 나누는 믿음을 세밀하게 그려냈고, 박혜나와 전민지는 날것의 진심이 담긴 편지와 시선을 교차시키며 관객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전했다. 김려원과 이봄소리는 각자 소중한 물건을 주고받으며 우정의 시작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무대 위 서사가 한층 풍성하게 완성됐다. 신구 배우 간 솔직한 감정선과 새로운 해석이 더해진 순간, 페어별 케미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빛나는 조합의 순간”…뮤지컬 ‘마리 퀴리’ 신구 캐스트→케미 폭발 예고 / 쇼온컴퍼니
“빛나는 조합의 순간”…뮤지컬 ‘마리 퀴리’ 신구 캐스트→케미 폭발 예고 / 쇼온컴퍼니

기존 마리 퀴리 역의 배우들이 쌓아온 내공과 새로운 에너지는 극 중 두 여성의 연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심리적 흐름을 더욱 섬세하게 짚어냈다. 짧은 영상을 오가는 몇 마디와 시선만으로도 각 캐릭터의 차이가 조화로움으로 환원됐고, 폴란드의 별이 되고자 했던 마리와 라듐의 푸른빛을 꿈꾼 안느의 결속이 무대 위에서 실체화됐다. 세계 최초 라듐 발견과 여성 노벨상 수상의 역사를 딛고 탄생한 이 작품은 라듐걸스라는 미지의 존재까지 품으며, 과학과 용기의 진정한 의미를 서정적으로 직조했다.

 

2020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폴란드, 일본, 영국 등지에서 감동을 남긴 ‘마리 퀴리’는 올해 웨스트엔드 무대 장기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며 K-뮤지컬계 새 역사를 썼다. 오는 시즌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신구 캐스트의 다채로운 해석까지 더해져 혁신과 전통의 교차점에 서 있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4번째 시즌은 기존 팬심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 모두를 충족시키며, 용기의 시선이 관객들에게 닿는 또 한 번의 전율을 예고한다.

 

7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이어질 뮤지컬 ‘마리 퀴리’ 네 번째 시즌에서는 천천히 눈을 맞추던 무대의 용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매 순간 각기 다른 ‘믿음’과 ‘위로’가 오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잊히지 않을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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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김소향#박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