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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달러 AI 인프라 투자”…오픈AI·엔비디아, 영국 데이터센터 공동 진출에 시장 주목
국제

“수십억달러 AI 인프라 투자”…오픈AI·엔비디아, 영국 데이터센터 공동 진출에 시장 주목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2일, 영국(UK)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오픈AI(OpenAI)와 엔비디아(NVIDIA)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이 알려졌다. 양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USA)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투자 방침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주요 테크 기업의 유럽 현지화 전략 전환과 AI 인프라 경쟁 촉진을 예고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에 동행하며, 데이터센터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런던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개발사 엔스케일(Nscale)과 손잡고 영국 내 AI 전용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로턴 지역에 위치한 부지에서 앞으로 3년간 25억달러를 투자하고, 최대 4만5,000개의 엔비디아 GB200 AI 반도체 칩 수용이 가능한 시설을 설계한다.

오픈AI·엔비디아, 영국 데이터센터에 수십억달러 투자 계획…엔스케일과 협력
오픈AI·엔비디아, 영국 데이터센터에 수십억달러 투자 계획…엔스케일과 협력

오픈AI는 이미 5월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y)’를 발표해 미국 외 시장 확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노르웨이 투자회사와 협력해 엔스케일의 노르웨이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미국 내에는 일본(Japan) 소프트뱅크그룹, 오라클(Oracle)과 합작해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최근 5년간 3,000억달러 상당의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국 에식스주 지역 당국과 업계는 이번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유럽(Europe) 각국 간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 확대 움직임에 대해 유럽 현지 언론도 “AI 신냉전의 전초전”이라며 데이터 주권 및 에너지 소비 증가 등 부작용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샘 올트먼과 젠슨 황의 공동 행보가 AI 반도체와 플랫폼 시장 독점 심화, 지역 내 고용 및 R&D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영 기간 중 미국 기업의 추가 투자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 경쟁 기업의 관련 행보도 가속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내 AI 인프라 확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엔비디아의 전략이 데이터 주권, 국가별 규제,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투자 계획이 AI 글로벌 시장 질서와 유럽 내 기술 주도권 지형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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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엔비디아#엔스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