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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주친화도 평균 50.7점”…코스피, 코스닥보다 20% 높아
경제

“상장사 주주친화도 평균 50.7점”…코스피, 코스닥보다 20% 높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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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점수가 최근 3년 재무·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균 50.7점(100점 환산)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부문에서 낮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전체 점수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 활성화가 미흡한 배경을 분석하며, 코스피 대형주 및 금융·지주업종에서 주주친화적 방침이 꾸준히 부각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가 2,232개 국내 상장사의 3년간 재무·공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 주주친화도는 1,200점 만점 기준 608.3점, 이를 100점 환산 시 50.7점 수준을 기록했다. 평가 기준에는 안정적 성장, 수익성, 주주환원,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 활용 효율성 등 12개 세부 지표와 시장가치 대비 자산가치,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이 반영됐다.

상장사 주주친화도 평균 50.7점…SK 1위,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20% 높아
상장사 주주친화도 평균 50.7점…SK 1위,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20% 높아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 코스닥 상장사는 502.7점으로 조사돼, 코스피가 약 20%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738.8점), 지주사(668.5점), 보험(665.3점), 식음료(658.4점), 건설·건자재(637.8점) 순으로 주주친화도가 높았다. 특히 금융지주·은행 부문은 배당(79.2점), 자사주 소각(61.5점), 지배구조(78.3점) 지표에서 타 업종 대비 우수했다.

 

세부 항목 중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점수는 20.0점에 불과했고, 상장사의 74.6%가 자사주를 보유했으나 실제 소각을 시행한 곳은 8.5%에 그쳤다.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력 강화가 과제로 지적됐다.

 

기업별 순위에서는 코스피 대형주가 10위권을 모두 차지했는데, SK가 959.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SK는 자사주 매입·소각(100점), 배당(86.4점) 등 주주환원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으나 연평균 성장률(18.9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KT(953.4점), 현대차(932.7점), 아세아제지(904.7점), 기아(901.9점), SK텔레콤(901.7점), 삼성물산(901.0점), KT&G(900.9점), E1(893.4점), SK디앤디(887.3점)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에셋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의 주주환원 활성화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며 “특히 자사주 소각 확대와 배당정책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는 금융·지주업종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주친화도 방침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국내 상장사의 주주 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 방향이 투자자 신뢰와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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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코스피#주주친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