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우려에 뉴욕증시 흔들”…미국, 데이터 공백·변동성 확대 가능성
현지시각 9월 30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U.S. government shutdown) 위험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장초반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41분 기준, S&P 500과 나스닥종합,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고, 변동성 지수(VIX)가 서서히 오르는 등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불안은 예산조정안 협상 난항으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 부각, 주요 고용·경기 데이터 발표 일정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변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미 2018~2019년, 2013년, 그리고 1995~1996년의 셧다운 사례를 거론하며 과거와 달리 단기적 이벤트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각 증시 지표는 개장 초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짙은 가운데, 원화/달러 환율 역시 1,405원 선으로 상승, 서학개미 투자자의 체감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30/1759244216808_592642025.jpg)
국채 데이터, 시카고 비즈니스 바로미터(PMI)와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 그리고 8월 JOLTS 구인 현황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연패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와 더불어, 10월 1일까지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셧다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마감 예정된 9월 비농업고용 데이터(NFP) 역시 발표가 불투명해진다. 나틱시스 관계자는 "정부 셧다운으로 데이터 공백이 길어지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고용시장 약화와 관세 리스크가 동시에 의식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미국 투자자 비중이 높은 서학개미 대표 빅테크주의 희비가 뚜렷했다. 엔비디아가 1.87%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1.41% 하락하며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변동성에 노출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다른 대형주는 미묘한 혼조세를 보이며 개별 이벤트와 수급 변수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인베스코 QQQ,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등 지수형·레버리지 상품도 동반 하락해, 성장지수 노출과 고위험군 상품의 가격 탄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체감된다. 이날 알파 플라이트 7 로켓 폭발로 20% 넘게 급락한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와 대형 AI 클라우드 계약 호재로 급등한 코어위브 등 개별 이슈 역시 변동성을 가중시켰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최근 집계일(9월 26일) 160조원에 이르러 전월 대비 14.9% 증가했으나, 환율과 당일 시세, 레버리지 노출 비중 등 복합적 변수로 당일 수익률과 단순 연계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주요 외신도 "미국 증시가 셧다운 압박 속에서 신흥시장, 고베타 섹터, 파생상품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지수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데이터 공백과 이벤트 경계심에 따른 단기 변동성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환율 레짐이 체감 수익률을 증폭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레버리지·파생상품 노출 관리를 세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는 셧다운 진입 여부와 그에 따른 경제 지표 발표 지연,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의 실질적 영향이 어디까지 파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