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메이저 무대 재입성”…세르히오 가르시아, 디오픈 극적 복귀→LIV 랭킹 효과 주목
언제나 꾸준함을 무기로 삼아온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도전은 좌절의 순간마저 각별함으로 남았다. US오픈 26년 연속 진출이 막을 내린 뒤, 그의 눈빛에는 묵은 아쉬움과 새로운 각오가 교차했다. 그러나 3년 만의 디오픈 복귀 소식은 단숨에 현장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왔다.
가르시아는 17일부터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2025 시즌 하반기 마지막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디오픈 주최 측 R&A가 이례적으로 ‘6월 말 기준 LIV 골프 포인트 랭킹 상위 5명’에게 출전권을 배정하면서, 올 시즌 LIV 골프 포인트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린 가르시아는 간발의 차로 기회를 붙잡았다.

올해 US오픈 예선에서 한 홀 파퍼트 실수로 26년 연속 메이저 출전 도전이 막을 내린 가르시아는, 디오픈 역시 24년 연속 진출 기록이 2023년 끊기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LIV 진출 이후 이어진 순위 하락과 기존 메이저 진출의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극적인 명단 합류에 성공했다.
이번 디오픈에는 호아킨 니만,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패트릭 리드 등 LIV 골프 무대를 대표하는 17명 선수가 한꺼번에 출전해 메이저 판도에 신선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가르시아에게 이번 출전권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상징적 의미로 다가왔다. 201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에도 그는 나머지 메이저 진출권을 스스로 쟁취해야 했다.
주최 측의 특례 조항과 LIV 골프 리그의 영향력이 더욱 짙어진 올해, 가르시아는 남다른 진정성을 드러냈다. 최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의 의미는 언제나 특별했다. 기회를 소중히 하겠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로써 디오픈 참가를 확정한 가르시아는 잔여 시즌 예선 부담 없이 다시 한번 도전자의 자세로 티 박스에 선다. 현장에서는 ‘녹슬지 않은 끈기’와 풍부한 경험이 디오픈 무대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 험난한 재등장에 박수를 보냈다. 메이저 무대에서의 맹활약뿐 아니라,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연이은 도전과 분위기 반전이 이번 시즌 남은 메이저 레이스 향방을 가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17일 개막하는 디오픈에서 가르시아가 보여줄 새로운 서사는 골프 팬들에게 또 다른 계절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