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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타자 연속 홈런 합작”…최정, 연타석포 폭발→SSG 준PO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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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타자 연속 홈런 합작”…최정, 연타석포 폭발→SSG 준PO 진출 청신호

이도윤 기자
입력

창원NC파크의 밤, 네 명의 타자가 차례로 홈런 아치를 그린 순간 관중석은 숨을 삼켰다. SSG 랜더스가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 류효승까지 네 타자 모두 홈런을 쏘아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부터, 흐름을 뒤집는 역전극은 단연 압권이었다. 팀 기록, 개인 기록, 그리고 치열한 순위경쟁의 진동이 뒤섞이며 현장엔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4회초 네 명이 잇따라 솔로 홈런을 기록, 4-2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정은 4회와 5회, 각각 솔로포와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며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SSG는 7-3의 최종 스코어를 기록, 시즌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 다가섰다.

“네 타자 연속 홈런쇼”…최정,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맹타 / 연합뉴스
“네 타자 연속 홈런쇼”…최정,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맹타 / 연합뉴스

4회초 0-2 열세를 단칼에 뒤집은 힘은 집중력이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선두로 NC 선발 로건 앨런을 두드렸고, 곧바로 최정, 한유섬, 류효승이 잇따라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SSG가 네 타자 연속으로 홈런을 터뜨린 것은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진귀한 기록으로, 두 번째로 도달한 대기록이다.

 

이어진 5회초, 최정이 다시 한 번 방망이를 불태우며 투런 홈런을 더했다. 한경기 만에 두 번의 홈런을 완성한 그는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동시에,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정과 한유섬은 2021년 한화전 이후 또 한 번 네 타자 연속 홈런을 합작했으며, KBO리그 최다 연속 타자 홈런 타이기록도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서는 드루 앤더슨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번 경기로 앤더슨은 시즌 탈삼진 233개째를 기록,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현재 한화 코디 폰세의 236개다. 이어 이로운, 박시후, 김민이 각각 1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의 노력을 뒷받침했다.

 

SSG는 이번 완승으로 3위를 지키며, 이어질 상위권 맞대결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치열한 중위권 판도에서 주춤하며, 5강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승리의 여운이 남은 창원밤, 관중들은 대기록의 순간마다 아낌없는 환호를 쏟아냈다. 힘겨운 경쟁과 기록 사이, SSG 랜더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의 여운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SSG의 한 발짝을 더욱 힘차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 경기는 9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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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랜더스#앤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