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지드래곤 명단 수놓다”…NME 선정 역대급 앨범→글로벌 저력 시선 집중
조용히 흐르던 선율 위로 제니와 지드래곤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블랙핑크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와 빅뱅 지드래곤의 정규 3집 ‘위버멘쉬’가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앨범’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극찬을 받았다. 이들의 눈부신 귀환은 단순한 무대 복귀가 아닌,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변화의 서사로 다시 떠올랐다.
NME는 제니의 ‘루비’를 두고 “블랙핑크의 잇걸을 넘어선 대담하고 창의적인 비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강렬한 아이덴티티와 깊은 자기 고백이 어우러진 트랙 ‘젠’까지, 음악적 시선이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무엇보다 제니가 쌓아온 예술적 신화와 내면의 명료함이 이번 앨범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는 평이 이어졌다.

지드래곤 역시 오랜 침묵 이후 11년 만에 정규 앨범 ‘위버멘쉬’로 돌아오며 진정한 ‘귀환의 아이콘’을 증명했다. NME는 이번 앨범을 “당당하고 매력적인 컴백”이라고 평가했으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K팝 대표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켰다. 타이틀곡 ‘파워’는 진보적 사운드와 대서사적 메시지로, 새 시대 K팝의 저력을 응집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한국계 미국 뮤지션 미셸 ‘정미’ 자우너의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역시 주목받았다. 그의 정규 4집 ‘포 멜랑콜리 브루넷츠 (& 새드 위민)’는 이번 NME 리스트에 함께 올랐으며, ‘올랜도 인 러브’가 올해의 결정적 곡으로 지목됐다. 이와 같이 세 명의 창작자들은 국경과 배경, 음악적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앨범은 단순히 히트작의 탄생을 넘어, 세대와 장르의 깊은 대화이자 개성적 야심의 선언이었다. 변화와 도전, 그리고 긴 시간의 자기 탐색이 응축된 결과로 음악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전한다. 새로운 음반의 파동이 얼마나 오랫동안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NME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앨범’은 음악 산업의 변화와 글로벌 K팝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리스트로, 제니와 지드래곤, 그리고 미셸 정미 자우너의 작품이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