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정치자금 사적 유용 의혹”…전북선관위, 정당 회계책임자 및 대표자 검찰 고발
정치

“정치자금 사적 유용 의혹”…전북선관위, 정당 회계책임자 및 대표자 검찰 고발

정하린 기자
입력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정가를 가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당 회계책임자와 이를 감독하지 않은 대표자를 검찰에 고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A 정당 전북도당 회계책임자 B씨와 대표자 C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고하지 않은 예금계좌에서 정치자금 450여만원을 인출, 지인과 커피를 마시는 등 66차례에 걸쳐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B씨는 같은 기간 28회에 걸쳐 현금 2700여만원을 인출하고도 이를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았으며 선관위에 허위로 회계 보고를 한 혐의도 적발됐다. C씨는 회계책임자 B씨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와 관련해 선임자로서의 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북선관위는 각 정당의 회계보고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위법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 회계 질서를 확립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전반의 자금 운용 투명성 확보 필요성을 다시 환기시키며, 유사 사례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정당 회계 관리에 대한 책임 강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향후 검찰 수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정치자금#회계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