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진, 영업 끝난 카페 점령”…촬영팀 무단 침입 뒤집힌 속사정→분노 쏟아진 이유
불이 꺼진 카페 안에 낯선 인기척이 남아 있었다. JTBC '뉴스룸'에서 드라마 제작진이 영업 종료 이후 카페에 무단으로 들어가 촬영을 벌인 사연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탄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따스해야 할 아침, 카페 사장은 엉망이 된 내부와 흩어진 테이블에 뒤숭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CCTV를 통해 드러난 제작진의 침입은 당혹감을 더했다. 촬영팀은 명확히 안내된 '출입 금지' 표지를 외면하고, 테라스까지 점령했다. 파라솔은 접혀 사라지고, 테이블과 의자는 의미 없이 옮겨졌으며, 커피 얼룩마저도 그대로 남겨둔 채 촬영팀은 카페를 나섰다. 무엇보다 촬영 일정이나 목적에 대한 사전 협조는 전혀 없었고, 업주에게 남겨진 것은 망가진 공간과 씁쓸한 마음뿐이었다.

카페 사장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촬영팀 연락처를 찾았다. 그러나 제작사는 단순히 "장소를 착각했다"는 변명으로 사장의 상심을 더했다. 뒤늦게 정식 사과와 합의 과정이 진행됐지만, 이미 엉켜버린 신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네티즌 반응은 냉담하다. 문화재 훼손 사건과 비교하며, 촬영팀의 책임감 없는 태도에 실망을 드러냈다. 일부는 촬영 문화 전반의 비상식적 관행에 대해 지적했고, 드라마 제작이 시민의 일상과 상생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의 배려와 기본적 예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번 무단 촬영 사건은 드라마 제작 현장의 관행과 제작진의 태도를 재조명하게 했다. 문제의 사건은 JTBC '뉴스룸'을 통해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