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암 조기검진으로 중동 공략”…GC지놈, 현지 협력 강화에 속도
GC지놈이 다중암 조기검진 기술을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지놈이 개발한 ‘아이캔서치’ 기반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최근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현지 병원, 바이오랩, 분자진단 전문기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으며, 중동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정밀의료 글로벌 경쟁’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GC지놈은 지난 15~18일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이캔서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바이오랩(바레인), 어드밴스드 셀 래버러토리와 젠어라이브(사우디) 등 현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심화했다. GC지놈의 아이캔서치는 비침습적 혈액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기술로, 혈액 내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단일 암 위주 검진 방식 대비, 여러 암에 대한 동시 진단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인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주요 병원, 정부병원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바레인 정부 병원은 12월 개최되는 ‘마나마 헬스 콩그레스&엑스포’에서 공식 발표를 GC지놈에 제안했다. 사우디 현지에서는 CAP(미국병리학회) 인증을 갖춘 검진센터와의 협력이 추진된다. 특히, 젠어라이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GC지놈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와 현지 유전체∙빅데이터센터 인프라 결합이 기대되며, 사우디 정부 유전체 사업 진출 기반도 마련됐다.
중동 전체 건강검진 시장은 2025년 218억 달러에서 2031년 432억 달러로, 연평균 11.5%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비해 본격적인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구축 및 예측 진단 분야에 초기 진입 단계지만, 현지 정부 중심 의료 디지털화 정책, 암∙희귀질환 조기발견 정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영국 NHS, 미국 NIH도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GC지놈은 사우디 내 최대 유전체 센터와 손잡고 DNA 분석, 암 예측 기술 등 첨단 정밀의료 역량을 현지 의료 시스템에 빠르게 이전하려는 전략이다. 데이터 국외 이전, 현지 인증 기준, 개인정보 보호 같은 현지 보건당국 규제 이슈도 남아 있지만,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전자적 데이터 보호 기술이 적용되고, 점진적 허가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중동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적 지역이자 유전체 시장의 신흥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밀의료 플랫폼 선진화와 현지 데이터센터 연계가 산업 성장의 열쇠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 확장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