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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비례대표 공천 거래 의혹”…특검, 김건희 씨 배후 가능성 집중 추궁
정치

“통일교 비례대표 공천 거래 의혹”…특검, 김건희 씨 배후 가능성 집중 추궁

허예린 기자
입력

통일교 비례대표 공천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정국을 강타했다.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와 여권 핵심 인사 간 거래 정황에 이어, 김건희 씨가 배후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통일교 측의 조직적 선거 지원 및 비례대표 공천 청탁 정황을 포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이 문자에는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는 실명이 등장했으며, 통일교 교인들을 동원해 특정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이 언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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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조수진 전 의원과 장예찬 전 청년특위 운영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도 수사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검은 전성배 씨가 당시 상황을 김건희 씨에게 보고했고, 김 씨가 구체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추적 중이다.

 

동시에 비례대표 공천 관련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전 씨를 통해 “여사님이 작년 당 대표 선거 지원과 관련해 약속한 것이 유효한지” 재차 물었고, 전 씨는 “인물을 추천하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주요 현안이었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을 청탁하며 김건희 씨를 캄보디아에 동행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내년 1월 캄보디아에 같이 가자”고 요청했으나 전씨는 “여사님이 총선 전 해외 금지령을 내렸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이 “신임 수상과 관계를 맺을 기회”라고 강조하는 대화 내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해당 문자메시지와 정황을 토대로 김건희 씨가 사전에 이러한 청탁을 인지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김건희 씨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야권 인사들은 “여권 실세가 개입돼 있었다면 헌정 사상 유례없는 중대 범죄”라며 강력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건희 씨 측은 “윤영호 전 본부장과 전성배 씨 사이의 일방적 대화일 뿐, 김건희 씨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27일 전 씨, 28일 김 씨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29일 김건희 씨의 구속기소를 강행할 계획이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전례 없는 상황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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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통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