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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28.88 사상 최고치”…외국인 매수·미 기술주 강세에 11거래일 연속 상승
경제

“코스피 3,428.88 사상 최고치”…외국인 매수·미 기술주 강세에 11거래일 연속 상승

전민준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9월 16일 오전 장중 3,428.8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와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실적 모멘텀과 정부 정책 신뢰 회복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63%) 오른 3,428.8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록한 최고치(3,407.31)를 하루 만에 갱신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장 초반 3,421.13에서 출발해 내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3,428.88로 사상 최고치 경신…11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 3,428.88로 사상 최고치 경신…11거래일 연속 상승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9원 하락한 1,386.1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외국인이 1,142억 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1억 원, 730억 원 규모로 주식을 팔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억 원 규모 매수 우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1억 원, 86억 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전일(15일) 미국 3대 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5,883.45로 0.11% 올랐고, S&P500(6,615.28, +0.47%), 나스닥(22,348.75, +0.94%) 역시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의 강세에는 알파벳의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테슬라 자사주 매입 등 기술주의 호재가 컸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형주 역시 투자심리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로 강세다. SK하이닉스는 2.04% 상승한 33만7,750원, 삼성전자는 0.52% 오른 7만6,9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2%), KB금융(0.42%), HD현대중공업(0.50%) 등 주요 종목 역시 상승세에 동참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8% 하락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0.20%), 금속(0.61%), 기계·장비(2.09%), 전기·전자(1.18%), 건설(1.69%)이 강세인 반면, 제약(-0.56%), 증권(-0.85%), 의료·정밀기기(-0.46%) 등은 약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식 양도세 기준 유지 의사를 밝히며 대형 기술주 부양 의문이 해소됐고, 반도체 업황 호조와 미국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5%) 내린 852.2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54.40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외국인(760억 원)과 기관(49억 원)은 순매도, 개인이 819억 원 순매수다. 에코프로비엠(0.74%), 에코프로(0.91%) 등은 상승 중이지만, 알테오젠(-1.02%), 펩트론(-2.13%), 파마리서치(-0.64%) 등은 약세 흐름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부 정책 신뢰 회복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조짐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증시 방향은 글로벌 기술주 흐름과 대형주 실적, 정부 정책 발표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정책 행사와 미국 연준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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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순매수#미국기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