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가 여전히 높다”…슈미드 발언에 연준 추가 금리인하 제동 전망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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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초, 미국(USA)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의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지만 적정 수준”이라며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안정세를 위해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슈미드 총재는 CFA 캔자스시티 행사에서 “지금은 수요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시점이 아니며, 과도한 경기 부양은 오히려 가격 급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관세 정책과 관련해 “가격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지만, 이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던 슈미드 총재가 이후 추가 완화책에 선을 긋는 태도로 변모한 데 주목된다. 당시 슈미드는 금리 인하를 “위험관리 차원의 조정”이라며 고용시장 둔화 조짐과 물가 압력 완화를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도 유사한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 역시 “현재 통화정책은 완화적이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했다. 연준이 고용 회복보다는 물가 안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10월 FOMC에서 연준이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확률을 94.1%로 여전히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슈미드 총재의 ‘속도조절’ 신호에 따라 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슈미드 총재는 “정책 결정은 데이터 기반이어야 한다”며 정부 셧다운에 따른 공식 통계 지연 상황에서는 대체 지표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신뢰도 회복에 방점을 두고,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완화적 기대와 달리 연준 내부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언제 현실화될지, 그 결과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 슈미드 “물가 여전히 높다”…추가 금리인하 반대 시사
연준 슈미드 “물가 여전히 높다”…추가 금리인하 반대 시사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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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드#연준#f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