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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서 중금속 검출”…식약처, 건조굼벵이 회수 칼끝
IT/바이오

“식용 곤충서 중금속 검출”…식약처, 건조굼벵이 회수 칼끝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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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 제품에서 중금속 오염이 확인되며 식품 안전관리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천 남동구 소재 식용곤충 업체 굼벵이브라더스가 제조한 ‘건조굼벵이’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이 검출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과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업계는 곤충식품 시장 확대 속에서 안전성 기준 미비와 관리체계 정비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는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문제의 건조굼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유충으로, 최근 건강식품이나 단백질 보충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식용 곤충류다. 이번 회수 대상은 내용량 120g 제품으로, 검사 결과 납은 0.4밀리그램/킬로그램(기준치 0.3밀리그램/킬로그램), 카드뮴은 0.5밀리그램/킬로그램(기준치 0.1밀리그램/킬로그램) 수준으로 초과 검출됐다. 이러한 중금속은 체내 축적 시 만성 건강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식품 기준 엄수와 신속한 관리를 요구받는다.

식약처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에 신속 회수 조치를 지시했다”며, “해당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는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실제 곤충 사육과 가공,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중금속 관리체계 미비가 실효적 대응의 과제로 다시 부각된다.

 

유럽·미국 등에서도 곤충식품의 안전성 평가와 취급 기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2016년 이후 식용 곤충 품목을 확대 승인했으나, 생산환경 차이나 사료 원료에 따라 중금속 등 오염 물질 관리 사각지대가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식용 곤충 시장의 성장세만큼 식품 안전 기반의 선진화가 병행돼야 실사용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계는 앞으로 곤충식품의 안전성 확보가 소비자 신뢰와 산업 지속 성장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 중이다. 기술 혁신 못지않게 품질 통제와 규제 혁신이 성장의 필수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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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건조굼벵이#중금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