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다이어트 부부 충격 고백”…남편 폭언에 무너진 아내→눈물의 진실이 남긴 상처
따스한 온기와 차가운 현실이 교차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일상 속 상처와 성장을 동시에 지닌 부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웃음과 눈물이 오가는 가운데, 이호선 상담가의 섬세한 지도 아래 부부들은 자신의 아픔을 마주했고, 진실 앞에 솔직해질 시간을 가졌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의 힘과 인간관계의 상처가 교차하며 시청자의 감정을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울컥 부부’가 상담가 이호선 앞에 앉아 서로를 향한 불만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의 평소 명령조 말투를 지적했으나, 남편 또한 아내가 명령하듯 말하는 점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에 이호선은 두 사람이 쌍둥이처럼 서로 닮아 있다는 통찰을 전하며, 말투를 바꾸고 애칭을 사용해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서로 어색하게나마 ‘공주’라는 호칭을 주고받는 그 순간, 스튜디오는 따스한 웃음으로 채워졌다.

이어 연극치료 시간에서 남편은 자신의 아들이 본인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사실에 눈시울을 붉혔다. 거침없는 감정의 파문 속에서 그는 과거 부모의 싸움,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기억을 고백했다. 아버지의 무심함을 답습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자신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에 자책하는 남편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분위기를 이어 받은 또 다른 주인공 ‘다이어트 부부’는 과거 8년 간 깊은 우정을 나눈 끝에 부부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고백을 거절하기 위해 3개월 동안 20kg 감량이라는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고, 아내는 결국 이를 이뤄내 남편의 마음을 얻었다. 감량 과정에서 아내는 남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았지만, 변한 것은 외면뿐이었다. 남편이 아내에게 반복적으로 상처 주는 폭언, 전 여자친구와의 비교, 외모와 삶을 둘러싼 비난이 줄을 이으며, 아내의 자존감은 점점 무너져갔다.
특히 남편이 결혼한 이유가 아내의 외적인 아름다움과 성공에만 집중돼 있었던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아내가 다이어트에 집중하느라 사업에서 물러나게 된 이후에도 남편은 계속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방송 내내 계속됐던 남편의 자기모순과 집착에 박하선은 “욕심쟁이다”라고 일침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속을 대변했다.
상처를 서로 주고받으며도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 부부들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사랑의 본질과 선택, 그리고 회복의 길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세심하게 어루만진 이호선의 조언과, 각자의 자리에서 울고 웃던 부부들의 진솔한 고백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가 치열한 현실과 그 너머의 희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