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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비만·치매 신약 공동개발”…한국비엔씨·진메디신, 글로벌 시장 겨냥
경제

“장기지속형 비만·치매 신약 공동개발”…한국비엔씨·진메디신, 글로벌 시장 겨냥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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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와 비강투여 기반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선 한국비엔씨와 진메디신의 협력이 본격화됐다. 2025년 9월 5일 양사는 공동연구개발 및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13일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진메디신의 나노젤 기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비강투여 플랫폼 기술과, 한국비엔씨의 파트너사 프로앱텍이 보유한 GLP·GIP 이중작용제, GLP·GIP·GCG 삼중작용제 신약후보물질의 결합을 통해 최소 3주 1회 주사로 효과를 내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파이프라인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강자들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 진메디신의 비강투여전달기술을 적용,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치매 치료제의 효능 발현 속도와 투약 편의성 모두를 높인 신약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신약 효능은 한국비엔씨가 투자한 덴마크 케리야사의 기존 후보물질과 동등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는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시장도 10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와 상용화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출처=한국비엔씨
출처=한국비엔씨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과 상용화의 기회”라고 밝혔고,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연구개발 성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사 협력모델이 신약후보물질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 역량을 가늠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도 플랫폼 신약과 약물전달 혁신기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비만 및 치매 치료제 시장의 현황과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3주 1회 투여 등 투약 편의성 혁신 사례가 시장 판도 변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과거 비만 치료제의 투여 빈도, 전달 방식 등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위확보를 위한 소재기술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나노젤·비강투여 등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약이 본격 상용화되는 흐름은 이번 협력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약 개발 성공률·상용화 수준 등 주요 지표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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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진메디신#장기지속형비만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