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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정밀장비로 진위 판정”…크림, 위조상품 검수 혁신 발표
IT/바이오

“AI·정밀장비로 진위 판정”…크림, 위조상품 검수 혁신 발표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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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정밀 항목 검증 기술이 위조상품 유통 근절을 위한 플랫폼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크림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특허청 주최 ‘2025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컨퍼런스’에서 정·가품 감정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검수 노하우를 선보였다. 업계는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검수 고도화가 개인 간 플랫폼 거래 신뢰도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크림은 권태현 검수본부장 주도로 ‘위·변조 방지기술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신발·의류·테크·프리미엄 상품 전 카테고리에 적용 가능한 중앙 집중형 검수센터 시스템을 공개했다. 약 3000평 규모의 송파 검수센터에 물류 흐름과 검수 체계를 분리, 전문 인력과 자동화 설비가 각각 상품 입출고와 진위 판정을 담당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검수 앱 도입에 따라 각 상품별 검수 항목이 실시간 디지털화돼, 작업 일관성과 데이터 관리·분석의 체계성이 대폭 향상됐다. 검수 항목별 이미지 및 판정 결과를 앱에 즉시 기록함으로써 업무 효율뿐 아니라 추이별 대응까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D CT, 전자 현미경, UV 조명 등 맞춤형 첨단 장비로 상품 내부 품질과 미세 코드, 로고·폰트 차이까지 비파괴 방식으로 정밀 검증이 가능해졌다. 자동화 앱 기록과 AI 기반 데이터 축적은 위조 상품 판정의 정량적 기준을 강화했다.

 

이처럼 고도화된 검수 체계 도입 이후 가품 적발 건수도 급증했다. 크림 데이터에 따르면, 위조품 적발 수치는 2020년 대비 2021년 591% 증가했으며 연속적으로 2022년 155%, 2023년 38%, 2024년 14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품 범위를 넓히고 검수 정확도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병행 수입, 개인 간 리셀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정품·가품 구분 기술의 표준화 경쟁이 활발하다. 미국, 유럽 일부 플랫폼은 블록체인 활용 인증이나 AI 심층 이미지 분석 솔루션 도입사례도 확산 중이다.

 

위조상품 검사의 법적·윤리적 책무 역시 무거워지고 있다. 행정당국의 인증 기준, AI 활용 데이터 신뢰성, 위조방지 특허기술과의 연계여부가 전문 플랫폼 운영의 관건으로 꼽힌다. 향후 AI로 감정데이터를 학습, 오탐률(위양성·위음성)까지 객관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도입이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권태현 본부장은 “신뢰 기반의 개인 간 거래를 위해 검수 인력 양성과 AI 플랫폼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기술혁신과 제도 기반의 균형이 위조상품 근절 및 유통 선진화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첨단 검수 시스템이 실제 시장 신뢰 회복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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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위조상품검수#권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