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데이터 50% 할인”…SKT, 가족로밍 혜택 확장에 업계 주목
SK텔레콤이 로밍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T로밍쿠폰 타임세일’ 프로모션을 24일부터 3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 로밍 쿠폰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 및 장거리 출장 고객의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는 가족 단위 데이터 공유 확장과 항공사 연계 서비스 강화가 통신 시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프로모션은 바로 요금제 기준 3GB(2만9000원), 6GB(3만9000원), 12GB(5만9000원), 24GB(7만9000원) 등 4종 데이터 쿠폰을 최대 2매까지 온라인으로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 쿠폰은 구매 후 1년 6개월 이내에 등록하면 되고, 등록한 날부터 1년간 활용할 수 있어 2027년까지 유효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해외 여행·출장 계획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로밍 요금제의 경우, 1인당 3000원만 추가하면 최대 5인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가족로밍은 2023년 6월 출시 후 누적 이용 고객이 300만명을 넘었고, 전체 로밍 이용 가구의 78%가 가족로밍을 택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6GB 쿠폰을 할인 구매해 가족로밍에 가입하면 개인당 실질 로밍비용은 약 5625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향후 해외 여정에서 기내 데이터 수요도 커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바로 요금제별로 3GB와 6GB는 20%, 12GB는 50% 할인, 24GB는 무료로 2회까지 기내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해당 혜택은 대한항공 일부 노선,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에서 적용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바로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해외 QR 결제 시 T로밍 1만원 쿠폰 및 네이버페이 1만 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클럽T로밍 멤버십 혜택도 연계 지원한다. 이벤트는 12월 8일까지 이어진다.
로밍 이용 방식 역시 간소화돼, 고객은 T월드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쿠폰 구매 후 MMS로 받은 번호를 앱 내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 쿠폰 장기 유효화와 가족로밍 확장이 로밍 시장의 가격 경쟁력, 서비스 고도화 양상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T로밍 바로 요금제가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데이터 활용성 확대와 항공연계 서비스가 실제 시장 변동의 불씨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