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짜뉴스로 사상 초유 대법원장 청문회”…송언석, 민주당 폭주 강력 비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대법원장 청문회를 결정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는 “가짜뉴스에 근거하거나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를 근거로,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법사위의 증인 채택 결정을 문제 삼았다. 법사위는 전날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현직 대법관 5명 등 다수의 법관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오는 30일 현안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등 근거 없는 의혹이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라며 맹렬히 항의하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무차별적 정치 보복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쫓아내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며, “과거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역사에 큰 죄를 짓지 말라”고 밝히면서, “지금이라도 의회 독재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상황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이재명 정권 임기가 끝나는 그날, 대한민국의 분열 모습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국회의 자제와 협치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외교는 국가 생존을 건 치열한 전쟁터이고, 대통령의 출국은 곧 출병에 해당한다”며 “협상 실패를 덮으려 꼼수에 매달리지 말고, 국익을 지키는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주변에선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은 이날 법사위 청문회 증인 채택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