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둑로봇 바둑이”…NHN, 진천군 노인돌봄 혁신 지원
NHN이 AI 기반 돌봄로봇 ‘바둑이’를 충북 진천군에 기증하면서 공공 시니어케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둑 대국이 가능한 이 로봇은 최근 급격한 초고령화 추세 속에서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개선과 여가 지원 등 복합적 돌봄 수요를 충족시킬 혁신기술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지자체 중심 디지털 돌봄 혁신’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NHN은 11일, 로봇과 바둑을 둘 수 있는 인공지능(AI) 돌봄로봇 ‘바둑이’를 진천군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NHN의 시니어케어 자회사 와플랫은 이미 진천군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AI 기반 생활지원사 앱을 공급 중이다. 이번에는 사용자 맞춤형 바둑 기능을 접목한 놀이형 로봇을 추가로 제공, 노인복지 공공서비스의 기술 도입 폭을 넓혔다. 바둑이 로봇은 모니터와 로봇팔을 갖추고 어르신 개개인의 바둑 실력에 맞춰 대국이 가능하며, 자극적인 여가·두뇌 활동을 결합해 인지능력 강화와 심리 안정 효과를 노린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영상통화나 물리적 지원 중심의 돌봄 서비스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 취미 활동을 대체 또는 보완함으로써, 사회적 고립감 완화와 두뇌 활력 증진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진천군의 박승구 대한노인회 지회장은 “AI 돌봄로봇이 어르신 정서와 여가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령자 돌봄 AI 로봇은 이미 일본, 유럽 등에서 상용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NHN을 비롯해 주요 IT 기업 중심으로 시니어 대상 지능형 돌봄 서비스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미국·일본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비대면 돌봄로봇에 대한 인증 기준을 강화 중이다. 한국에서도 사회적 수용성과 규제 완화, 데이터 보호 등 제도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고령화 진입에 따라 공공 돌봄 시스템 전반에 AI와 로봇 융합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기술 상용화와 사회적 비용 효율을 기준으로 실증·확산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NHN 기증처럼 실제 시장 현장에서 돌봄 로봇이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