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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삼성·LG, 미래차 동맹 교차점”…서울 승지원 회동→글로벌 협력 심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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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 무대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마주 앉으며 글로벌 전장(電裝)·모빌리티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 승지원 만찬과 LG그룹, HS효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의 연쇄 회동은 미래차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동맹 강화라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벤츠와 삼성, LG의 첨단 파트너십은 이미 전장 산업 전반에서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기점으로 차량용 오디오 및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하만이 벤츠 EQS에 탑재한 MBUX 플랫폼은 럭셔리 전기차 진화의 첨병으로 평가받는다. 양 사의 협력은 디지털 키,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디지털 경험 전반에 확대되는 중이며, LG그룹은 디스플레이·배터리·센서 등 미래차 필수 부품 공급 파트너로서 20년에 걸쳐 신뢰를 다져왔다.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CEO들이 참여한 이번 미팅에서는 전장, 자율주행, 에너지솔루션 등 다변화된 역량 공유와 차세대 설루션 공동 모색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삼성·LG, 미래차 동맹 교차점
벤츠·삼성·LG, 미래차 동맹 교차점

이번 시리즈 회동은 국내 기업들이 전장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정립했음을 방증한다. HS효성과의 추가 미팅까지 이어지며,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에서 한국과 독일 산업 리더십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재계 전문가들은 “국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교차 회동은 계열사와 파트너사의 기술 DNA, 그리고 글로벌 시장 공략력을 한층 공고히 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서울 승지원 만찬은 한 시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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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삼성전자#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