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버려진 운명에 선 전율”…염정아·원진아, 파괴적 복수→차가운 대립의 서막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 피어난 아이들의 분노는 염정아와 원진아의 마주침으로 더욱 격동했다. 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두 배우는 설계자와 생존자로서 서로 절대 접점을 허락하지 않는 대치에 나선다. 살기 어린 공기와 예리한 감정의 소용돌이, 상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시청자들은 극단으로 치닫는 인간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아이들의 삶이 거래의 대상으로 내몰리는 ‘아이쇼핑’의 세상은 기존 장르물의 금기를 거침없이 파고든다.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들의 치열한 복수, 그리고 환불이 가능한 입양이라는 설정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한복판에서 김세희 역의 염정아가 설계한 냉혹한 시스템을, 김아현 역의 원진아는 살아남고자 뒤엉킨 집념으로 무너뜨린다. 설계와 파괴, 복수와 구원의 감정이 집약돼 타협 없는 대립을 형성한다.

오기환 감독의 연출력과 안소정 작가의 탄탄한 시나리오 위에 원진아, 염정아, 최영준, 김진영 등 세대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합이 더해져 극의 몰입감은 절정에 이른다. 특히 원작이 누적 조회수 5천100만 회를 넘긴 카카오웹툰으로, 이미 대중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강력한 서사적 파급력을 전한다. 드라마는 아이를 ‘아이’(child)로 볼지 ‘눈’(eye)로 볼지 혼란을 주는 제목부터,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현실적 배경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예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작품의 파격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대담한 변신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의 상품화와 부모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폭력,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아이들의 복수가 시청자 마음에 아프면서도 통쾌한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 감독은 영화적 템포와 강력한 서스펜스를 예고하며, 작가는 사악한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통쾌한 반격을 드라마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아이쇼핑’은 설정과 인물, 그리고 문제의식을 한데 모으며 안방극장에 전에 없던 스릴러의 충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견고한 드라마 서사와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열연이 더해져, 현실 속으로 파고드는 차별화된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다.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7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