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2,000달러 사상 최고가”…우리기술투자 3.9%↑, 가상화폐 관련주 동반 강세

비트코인이 7월 10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우리기술투자 등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증권가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1% 오른 1만37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만970원까지 9.92% 급등했다가, 한때 1만1,570원으로 15.93%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종일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점에서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비슷한 시기 한화투자증권도 1.29%, 컴투스홀딩스는 0.81% 각각 오르는 등 주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가상화폐 관련주의 강세 배경에는 전날 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5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영향이 크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기록한 최고치로,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증시 강세, 장기적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이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국내 증시 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한 투자 태도를 조언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 가격 급등락이 관련 종목 투자심리를 크게 움직이는 만큼, 위험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국내 가상화폐 테마주 흐름에 따라 증시 내 투자 전략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등 대외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