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닌텐도 스위치로 만나는 더 게임 오브 라이프”…그라비티, 아시아 퍼블리싱 계약 체결

한채린 기자
입력

그라비티가 인기 보드게임 ‘더 게임 오브 라이프(the Game of LIFE)’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아시아 주요 지역에 선보인다. 이번 행보는 콘솔 게임 시장 내 플랫폼 확장 및 유저층 확대를 추진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보드게임 원작에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더한 닌텐도 스위치판은 기존 일본 내 흥행을 바탕으로 한국, 대만, 홍콩 등지로 저변을 넓힌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콘솔 플랫폼 퍼블리싱 경쟁구도’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일본 완구 및 게임기업 토미 컴퍼니와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6월 10일 공식 발표했다. 토미 컴퍼니가 개발해 일본에서 판매 중인 ‘더 게임 오브 라이프’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 대해 유통, 마케팅 및 현지화 등 전방위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라비티가 확보한 콘솔 라인업 강화 및 새로운 게임 이용자 유치가 이번 계약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게임 구현 방식은 전통적인 룰렛 기반 보드게임 규칙을 유지하면서, 이동 이벤트마다 플레이어 아바타가 성장·육성되는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룰렛의 결과와 과정 중 발생하는 선택 이벤트를 통해 ‘일·사랑·보물 수집’ 등 다양한 인생 경로를 경험할 수 있고, 게임 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 2016년 일본 발매판을 재현한 클래식 모드를 비롯해 여러 플레이 모드가 접목됐다. 또 최대 4인까지 온·오프라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해 가족 단위, 친구 단위의 동시 접속 경험이 구현된다.

 

국내외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활용도와 접근성을 동시에 겨냥한 캐주얼 장르 흥행이 두드러진 가운데, ‘더 게임 오브 라이프’는 세대·국가별 문화적 친숙함과 지속적인 리메이크 시도로 차별화되고 있다. 경쟁 구도 면에서는 일본, 유럽, 북미 등지에서 유사 보드게임 IP의 디지털화와 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나, 아시아 지역 맞춤 퍼블리싱 및 로컬라이징 전략 측면에서 이번 그라비티-토미 컴퍼니 협력 구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훈훈한 글로벌 IP 활용과 동시에, 각국 등급 심의 및 콘솔 플랫폼 별 콘텐츠 심사 등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 퍼블리싱이 향후 디지털 보드게임 시장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더 게임 오브 라이프’ 닌텐도 스위치 출시가 실제 시장 확대와 이용자 경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규제, 마케팅이 융합된 콘솔 게임 시장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그라비티#더게임오브라이프#닌텐도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