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액 17% 급감”…리플 XRP·비트코인 약진, 도지코인 하락세

국내 주요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30일 오전 7시 기준 6조 2,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조 2,839억원이 줄어들며 17.1% 감소, 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비트는 4조 1,874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67.5%를 차지,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빗썸이 1조 8,537억원(29.9%), 코인원 1,352억원(2.2%), 코빗 26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위 코인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리플 XRP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1억 6,310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62만원(0.38%) 상승했다. 6월 22일 저점(14,091만원)과 비교하면 15.7%의 반등 폭이다.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0.23% 오른 5,236,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1.03% 하락해 308.5원, 파이코인은 3.64% 내린 592.6원에서 거래됐다. 특히 도지코인은 7월 20일 고점(374.2원) 이후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 XRP는 0.60% 오른 4,325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50일 저점(6월 22일 2,816원) 대비 53.6% 반등한 수치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 비중에서는 미국 달러가 1조 41억원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엔(20.04%), 한국 원화(17.71%), 유로화(6.96%) 순이었다. 주요 거래소별 거래액 상위 종목을 보면,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5,132억원), 옴니네트워크(3,760억원), 이더리움(3,284억원), 비트코인(2,507억원)이 앞섰다. 빗썸 역시 리플 XRP가 207,485건으로 1위였으며, 이더리움·테더·비트코인·에테나·옴니네트워크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최근 1주일 새 개별 소재 테마 코인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에테나(12.1%), 하이퍼레인(24.03%), 크로노스(16.91%)는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장 전반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일부 주요 코인은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추세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별 이슈에 따라 코인별 급등락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단기적으로 리플 XRP·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거래 비중이 높은 코인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향후 주요 글로벌 거시변수와 미 연준 통화정책, 대형 코인 호재 여부가 시장 방향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