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협력 강화 의지”…이재명 대통령, 메르츠 독일 총리와 첫 정상 통화
한독 정상 외교가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4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양국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실질적 교류와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화에서 “메르츠 총리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수교 이후 140년 가까이 정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사한 시기에 출범한 신정부가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를 잡았다. 양국 모두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가치에 기반해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자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정치,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계속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다자 행사 등 국제무대에서 조속히 직접 만나 양국 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치권은 이번 첫 정상 통화가 앞으로의 한독 관계 발전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산업, 기후, 신기술 등 주요 현안에서 양국이 구체적 협력사업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한독 협력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