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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부터 3안타 폭발”…손호영, 손끝 살아났다→롯데 상승세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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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부터 3안타 폭발”…손호영, 손끝 살아났다→롯데 상승세 이끌까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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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의 조명 아래,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엔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37일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온 손호영이 펄펄 날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손호영은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부상에 대한 우려를 단숨에 지워냈다. 한 달 반 만의 3안타 경기였기에 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경기 초반부터 손호영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에 총알 같은 단타로 포문을 연 손호영은, 5회에는 왼쪽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장타 능력도 과시했다. 7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지속적으로 공격 흐름을 끌고 가며, 라인업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호영의 5회 2루타 이후엔 황성빈의 번트 타이밍에 한순간 아찔했던 주루 상황도 있었으나, 집념 어린 슬라이딩으로 아웃 판정은 피했다. 결국 황성빈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손호영은 이닝 3점의 발판을 직접 만들었다.

“3안타 맹타”…손호영, 복귀전서 1득점·1도루로 존재감 / 연합뉴스
“3안타 맹타”…손호영, 복귀전서 1득점·1도루로 존재감 /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손호영에게 복귀 무대의 부담과 기대가 동시에 쏟아진 날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못 치면 계속 못 나올 것 같았다”는 솔직한 속내와, “너무 치고 싶은 마음뿐이어서 더 집중했다”는 각오를 전했다. 주루 실수에 대해선 “기습 번트 때 실수였다. 너무 급하게 하다 견제에 걸릴 뻔했다”며 자신을 다그쳤고, “한태양의 2루타 때 홈에 못 들어온 것도 아쉽다”며 미소 섞인 너스레도 남겼다.

 

무엇보다 부상 공백의 아쉬움을 털어낸 손호영은 “선수에게 부상은 매우 큰 마이너스다. 최대한 건강하게 남은 경기를 모두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 경기로 리그 50승 고지에 오른 3번째 팀이 되며,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손호영은 “무조건 가을야구에 간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고척의 관중은 오랜만에 돌아온 손호영을 뜨겁게 환영했고, 선수단의 웃음은 롯데 표 상승세를 실감하게 했다. 더욱 치열해진 순위 경쟁 속에서 롯데가 남은 시즌 어떤 서사를 새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경기는 리그 후반기 변수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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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롯데자이언츠#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