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12조 원 돌파”…변동성 확대에 비트코인·도지코인 등 동반 하락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7월 12일 12조 원을 돌파했다. 메이저 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단기 유입이 맞물려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와 미국 CPI 발표 등 대외 변수 속에 단기 고점 형성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so별 수급과 알트코인 급등 흐름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월 12일 오전 9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대금은 12조 2,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7조 4,056억 원 늘어난 수치로, 하루 만에 거래 규모가 151.4% 급증했다. 거래소 점유율에서는 업비트가 67.5%(8조 2,955억 원), 빗썸이 30.0%(3조 6,952억 원)를 기록했고, 코인원(2,539억 원), 코빗(528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2/1752280404128_847901522.webp)
주요 종목별 시세는 단기 약세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5% 내린 1억 5,810만 원에 거래됐고, 이더리움도 0.15% 하락한 3,975,000원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의 50일 최고가는 7월 11일 1억 5,819만 원, 최저가는 6월 22일 1억 4,091만 원이다. 이더리움 역시 최근 최저치 대비 27.8% 올랐으나, 단기적으로 조정 장세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0.18% 내린 270.0원, 리플 XRP는 0.46% 하락한 3,657.0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6월 22일 이후 저점 대비 각각 28.0%, 29.9% 상승했지만, 단기 매물 출회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파이코인은 하루 새 6.21% 급락하는 등 변동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정 알트코인에서는 반대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비트 기준 1인치네트워크(56.8%), 펏지펭귄(47.28%), 스텔라루멘(46.73%), 알트레이어(40.66%) 등은 최근 1주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거래량 확대와 함께 단기 수급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래소별로는 리플 XRP가 업비트(1조 8,962억 원), 빗썸(8,174억 원) 모두에서 거래액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 코인들 외에도 하이퍼레인, 알트레이어, 펏지 펭귄 등 중소형 알트코인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비트코인 역시 ‘거래 대장주’로서 한 축을 지켰다.
달러 기준 비트코인 거래는 8조 3,524억 원(79.67%)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원화(7,814억 원, 7.45%), 엔화(7,214억 원, 6.88%), 유로화(3,805억 원, 3.63%)가 뒤를 이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원화 거래의 존재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단기 강세 종목과 조정받는 종목을 오가며 높은 유동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 행방, 경제 지표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될 때까지 메이저 코인 중심의 신중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요구된다. 급격히 늘어난 거래량이 시장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코인 시장 방향성은 글로벌 금리·환율, 매크로 환경 및 대형 이벤트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몰린 종목과 단기 급등 후 조정세를 보이는 코인에 대한 변동성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