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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여름밤 고궁 산책”…평온의 뒷모습→공감의 감성 여운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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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어귀에 천천히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고즈넉한 궁 앞에서 벤의 흔적이 포착됐다. 일상의 소음과 번잡함이 뒤로 흐려지는 순간, 가수 벤은 투명하게 빛나는 흰색 바람막이와 단정히 묶은 머리로 한적한 밤공기를 마주했다. 번쩍이는 조명 사이, 조용히 휴대전화를 들어 올리며 진심을 담아 자신의 시선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얼굴을 가린 마스크 너머, 평소 보여온 화려한 음악 활동이 아닌 온전히 사적인 평온이 드러났다.
손에는 생수 한 병, 몸에는 여유가 스며든 듯 뒷모습엔 그리움과 자유에 대한 벤만의 메시지가 배어났다. 아득히 떠오르는 궁의 지붕과 은은한 불빛이 밤 산책의 여운을 깊게 채색했다. 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힐링”이라는 함축적 단어로 현재 심경을 솔직하게 남겼다. 소박한 한마디임에도, 느릿이 전해지는 위안과 평온함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팬들 역시 “오랜만에 휴식이 느껴진다”, “밤 산책 감성이 너무 좋다”는 등 따스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 무대 위에서 쏟아내던 강렬한 에너지와는 또 다른 진중하고 소소한 면모가 공개된 셈이다. 짙은 여름밤과 고풍스러운 고궁을 배경으로 남긴 기록 한 장은 벤의 변하지 않는 진솔함과 치유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고요한 밤 산책 속의 고궁 풍경이, 팬들의 일상에도 잔잔한 위로로 스며들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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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힐링#고궁야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