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사전예약 열기”…이통3사, 갤럭시Z7로 가입자 쟁탈전 본격화
폴더블폰 신제품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삼성전자가 7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7·플립7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전예약 알람 이벤트에 돌입했다. 이들 모델은 SK텔레콤의 신규영업 재개 후 첫 프리미엄 단말이라는 점에서 특히 가입자 재확보와 이탈 방어를 위한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프리미엄 단말을 둘러싼 가입자 확보전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통3사는 다음달 14일까지 새 갤럭시Z7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각사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전개한다. SK텔레콤은 알람 신청 고객 대상으로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15만원 이용권, 네이버페이 포인트, 1TB 대용량 모델 구매 우선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알림 신청자 중 5만명을 추첨해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실제 개통 고객에게 정품 케이스 등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도 사전알림 선착순 지급 외 별도 고액 포인트, 쿠폰 제공으로 고객 유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알림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 태블릿, 버즈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해 자사 생태계 확장을 노리는 모습이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크기를 사용자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플립7 두 신제품은 화면 패널 내구성 개선, 초고속 충전 등 차세대 스펙이 예고되며 기존 모델 대비 사용자 경험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 폴더블 신제품은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대중 수요의 확대까지 노린 전략 제품군으로 평가받는다. 사전예약 알람 이벤트에 이통3사와 제조사가 동시 참여하는 것은, 실제 구매 전환 시점부터 브랜드 충성도와 이탈 방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유심정보 해킹 사고에 따른 50여 일간의 신규영업 중단 사태로 인해 타사 대비 번호이동 이탈자가 많았던 만큼, 이번 사전마케팅에 적극 나서 가입자 회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신규가입 방어와 핵심 고객 유치 강화를 위해 맞춤형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형 제조사 중심의 프리미엄 단말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새로운 폴더블폰은 기술혁신과 브랜드 파워 시험대가 되는 동시에,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간 융합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신시장 규제 측면에서 신규 단말 도입 시점의 마케팅 행위는 공정거래, 약관 등 여러 승인절차를 따르며, 사전예약 이벤트의 경우 경품 한도, 마케팅정보 제공 동의 등 관련 규정이 적용된다. 업계에선 향후 전자상거래법, 개인정보 보호 이슈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전략과 이통3사의 사전예약 경쟁이 프리미엄 단말 시장의 판도를 다시 짤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신규 폴더블 단말과 대규모 사전예약 마케팅이 “국내·외 브랜드 위상과 실질 시장 점유를 좌우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