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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전기차 선택 가속”…테슬라·기아·현대차, 구매 연령 세분화→시장 저변 확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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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이 세대별 구매 패턴 변화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기 승용차를 신규로 구매한 개인 소비자 10명 중 6명가량이 30대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이 내연기관차 대비 확연히 젊어진 소비자 기반을 갖추는 가운데, 20대 이하의 구매 성장률이 123%를 상회하는 등 신세대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상세한 연령별 통계는 전기차 시장의 변곡점을 예고한다. 40대 소비자의 점유율이 35.1%(3만9,018대)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6.6%(2만9,561대)로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의 비중은 5.6%(6,211대)로 낮았으나, 작년과 비교해 123.3%의 성장률을 기록해 미래 수요 기반 확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스트셀링 모델도 세대별로 뚜렷했다. 30~50대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최상위를 차지했고, 20대 이하에서는 기아 EV3가,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각각 선호 차종 1위로 집계됐다.

3040세대 전기차 선택 가속…테슬라·기아·현대차, 구매 연령 세분화→시장 저변 확대
3040세대 전기차 선택 가속…테슬라·기아·현대차, 구매 연령 세분화→시장 저변 확대

같은 기간 승용 신차 전체 판매와 대조하면 20~40대가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내연기관 및 전기차 포함 승용 모델의 20~40대 구매 비중은 49.8%였으나, 전기차에 한해선 이 수치가 67.2%로 확연히 높아진다. 업계는 전기차가 기술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특성을 이해하며 경제력을 갖춘 세대를 중심으로 보급이 가속화되는 추세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산업 구조의 세대 전환 움직임과 더불어, 차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기업 전략 및 모델 다변화가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 판도에 결정적이라 진단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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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테슬라모델y#기아ev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