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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합류”…국가정보원, 국제공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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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합류”…국가정보원, 국제공조 확장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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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마약범죄 대응을 둘러싼 국제 공조가 국가정보원을 축으로 다시 한 번 힘을 얻고 있다. 주요 아태 국가들이 모인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까지 새롭게 합류하며,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본격 확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16일 서울에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2차 총회를 개최한다며, 7개국 마약 관련 기관이 참석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첫 총회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5개국만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새로 가세하면서 협력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총회 현장에서는 회원국 간 '협력합의서' 체결이 이뤄질 예정으로, 그간 실질적 성과와 향후 운영방침이 함께 검토된다. 국가정보원은 마약 대응 국제협력체가 지난 1년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대한민국 사회에 충격을 안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유통 사건' 당시, 공급총책의 캄보디아 체류 사실을 신속히 확인해 현지에서 검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 공유와 공조가 구체적 사건 해결로 이어진 경험은 이번 협력체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합류로 기존보다 방대한 정보망과 집행력이 구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참가국 확대를 토대로 "실질적인 마약 대응 국제 협력체로 발전시켜, 아태지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유입되는 마약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정보협력을 공고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국제기구형 협력체 운영 노하우와 정보력을 바탕으로 향후 회원국의 추가 참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정원은 회원국 간 실무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 집행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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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아시아마약정보협력체#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