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1인2역 서사 기적”…미지의서울 인생2막→오늘, 또 다른 나로 깨어나다
환하게 웃던 박보영의 눈동자에는 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깃들었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은 두 인생을 오가며 각기 다른 온기를 품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물지 않은 청춘의 상처를 기적처럼 감싸 안았다. 결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유미지와 유미래라는 두 세계를 안정적으로 넘나들며 시청자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미지의 서울’ 마지막 회에서 박보영이 맡은 유미지는 낯선 두려움 앞에서도 용기를 내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상담 심리사라는 새로운 꿈을 품으며 담대한 인생 2막의 문을 열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유미래의 모습 역시 박보영의 유쾌한 해석을 더해 좌절과 희망, 갈등과 사랑이 맞닿은 청춘의 서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호수(박진영 분)와의 커플링 장면, 가족에 대한 용서와 화해, 각자의 미래로 한 걸음 씩 내디디는 명장면이 장편소설 한 대목처럼 여운을 남겼다.

특히 박보영은 복잡다단한 내면을 품은 캐릭터를 깊이 있게 소화하며 위로와 성장의 메시지를 이끌었다. 돌발성 난청을 앓는 연인을 곁에서 지키는 감정부터 불안한 미래 앞에 다시 서는 청춘의 갈등까지, 그의 연기는 극 전체의 온도를 따스하게 바꿨다. 시청자들은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했다”, “실제 인생의 한 페이지처럼 느껴졌다”며 진심 어린 반응을 아끼지 않았다.
쌍둥이 자매 1인2역이라는 도전 속에서 박보영은 순간마다 달라지는 눈빛과 말투로 각자의 인생을 오롯이 완성했다. 종영 소감을 통해 “왼쪽엔 미래가, 오른쪽엔 미지가 또 다른 내가 돼 계속 응원하리라 믿는다”는 고백을 전하며 모든 청춘에게 직접적인 위로를 건넸다.
드라마는 한 번에 쓰이지 않는 인생의 페이지를 천천히 쌓아올리는 소중함, 결혼을 미루고 진로를 선택하는 용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빛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일깨워줬다. 그 중심엔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성장하는 배우 박보영의 서사적 힘이 있었다.
아직 쓰이지 않은 첫 페이지가 누구에게나 있음을 이야기한 ‘미지의 서울’. 마지막 회는 청춘이 꿈과 사랑, 자신의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꿔가길 응원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박보영의 존재는 한 시대의 거울이 돼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빛나고 있다.
‘미지의 서울’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들의 다양한 선택과 감정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사로잡았고, 드라마 종영 후에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