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반값 승부”…가맹점 상생회의 출범→예산군 수사 의뢰 파장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전국 가맹점 할인 행사를 오늘까지 진행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롤링파스타, 홍콩분식, 백스비어 등 주요 브랜드가 짬뽕떡볶이와 돈까스, 타코, 피자 등 인기 메뉴를 반값에 선보였고, 이 특별한 행사가 연이은 논란 끝에 침체된 현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반면 설렘 뒤에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점주들의 배달비 부담, 로열티 산정, 식자재 경쟁력 등 눈앞의 고민을 놓치지 않고 본사와 점주가 머리를 맞댄다. 무엇보다 상생위원회가 단 한 번이 아닌,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며 신뢰 회복과 해법 모색에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파열음이 여전하다. 컨설팅을 맡았던 충청남도 예산군의 지역 축제에서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자재 사용 의혹이 불거지며, 예산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4건에 달하는 복수의 수사 의뢰와 함께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법적 리스크가 줄지어진 상황이다.
더본코리아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외식 프랜차이즈 생태계의 균열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3109곳에 달하는 방대한 매장 수와 다양한 브랜드, 본사와 점주 간 갈등 그리고 예산군 수사까지, 백종원은 현장의 목소리와 사회적 책임 두 가지 과제 앞에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할인 이벤트와 상생회의 출범이 진정한 반전을 이끌어낼 지, 예산군 수사 결과와 법적 판결이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할인 행사는 오늘까지 운영됐으며, 새롭게 출범하는 상생위원회는 앞으로도 전국 점주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