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해군사관생도 138명, 한산도함으로 105일간 9개국 순항훈련 출항”…해군 전통 강화
정치

“해군사관생도 138명, 한산도함으로 105일간 9개국 순항훈련 출항”…해군 전통 강화

허예린 기자
입력

해군 순항훈련전단과 해군사관학교 4학년 사관생도 138명이 초급장교로 성장하기 위한 105일간의 해외 순항훈련에 돌입했다. 9월 5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는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 등 해군 지휘부와 장병,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식이 진행됐으며, 순항훈련전단은 곧바로 출항했다.

 

해군 순항훈련은 1954년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올해 72회째를 맞았다. 해군사관학교 80기 4학년 사관생도들은 임관을 앞두고 해군 장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한 훈련에 참여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사관생도 138명과 함정 승조원 등 총 400여 명으로 편성됐으며, 훈련함 한산도함(ATH·4500톤급)이 투입됐다.

훈련전단은 이날 진해를 출발해 미국 괌과 하와이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말레이시아 클랑, 싱가포르 창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필리핀 마닐라 등 9개국 10곳의 항구를 방문한다. 사관생도들은 이 항해 기간 동안 전투배치, 손상통제, 장비실습, 작전·전술 실습, 종합 전투훈련 등 실제 임무 환경에서 실전 능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훈련에 나선다.

 

특히 방문국 해군과의 연합훈련도 포함돼 있어, 각국 해군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안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군 측은 “강도 높은 실습과 다양한 임무 수행 과정을 통해 초임장교로서의 자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정치권 및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순항훈련이 해군의 국제 위상 제고와 한미 등 주요국 간 협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순항훈련에 대한 해군 가족, 지역 사회의 관심도 높아지며, 군사외교 역량 강화와 청년 장교 수급의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향후 연합훈련 범위 확대와 현대화된 해군 장교 양성을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허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해군사관학교#순항훈련전단#한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