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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김없는 내란 청산”…조국혁신당, 국정감사 앞두고 국민의힘 강력 책임론 제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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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과 집권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정국을 앞두고 격렬한 대치를 예고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내란 및 국정 혼란을 뒷받침한 인물과 제도, 정책에 대한 전방위 청산 작업을 선포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서왕진 원내대표는 "안창호 인권위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유철환 권익위원장 등 윤석열 정권이 심어놓은 ‘알박기 3대 빌런’을 반드시 국감에서 지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사법개혁을 국감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서 원내대표는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사법 개혁이 혁신당의 숙명"이라며 "자정작용을 상실한 사법부는 더이상 독립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만약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 "헌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인사 증인 채택 논란과 관련해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작년 국감에서 윤석열 대통령실 소속 정진석 비서실장, 윤재순 총무비서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모두 거짓말을 했다"며 "올해 이들을 다시 부르는 것이 대통령실 국감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는 정치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압박도 함께 나왔다. 서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개혁 5당이 교섭단체 정상화와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개혁안에 내부 컨센서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공식 면담을 제안했고, 조속한 논의 진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올해 국정감사를 둘러싸고 대통령실 핵심 인사 재출석, 사법개혁 드라이브,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이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또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의 기싸움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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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국정감사#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