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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운항 닷새도 안 돼 연이어 고장”…서울시 한강버스, 시민 불편 가중
사회

“정식 운항 닷새도 안 돼 연이어 고장”…서울시 한강버스, 시민 불편 가중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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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출퇴근 교통 혁신 모델로 내세운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닷새도 되지 않아 연이어 고장이 발생하며 시민 불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22일 오후 7시쯤, 옥수선착장을 출발해 잠실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운항 도중 강 한복판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14명은 중도에 뚝섬선착장에서 하선해야 했고, 해당 배의 잠실까지 운항은 취소됐다.  

30분 뒤에는 잠실선착장에서 출발 예정이던 또 다른 한강버스도 고장을 일으키며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전기계통 오작동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안정화 조치를 완료해 23일 운항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장은 운항 이틀째였던 19일에도 이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장실 막힘 및 오물 역류 사례가 공유돼 논란이 된 바 있어, 시민 불편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당시 탑승자는 “잠실에서 탔는데 (화장실이) 막혔다. 넘친다”며 기본 시설 관리 미흡에 불만을 드러냈다.  

전기계통과 시설 모두에서 짧은 기간 내 반복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면서 한강버스 운영 안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장에 대해 신속히 대처 중이라고 강조했으나, 일각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 교통 수단의 잇단 결함이 안전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와 온라인 여론에서는 “충분한 시범 운행과 점검 없이 급하게 서비스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향후 추가 점검 및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한강버스 운영의 실질적 신뢰 회복이 관건으로 남게 됐다.

한강버스 / 연합뉴스
한강버스 / 연합뉴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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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버스#운영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