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QWER 응원봉 논란 폭풍 확산”…더보이즈 팬심 흔든 표절 의혹→시연, 기싸움 속 답변 잔상
엔터

“QWER 응원봉 논란 폭풍 확산”…더보이즈 팬심 흔든 표절 의혹→시연, 기싸움 속 답변 잔상

박지수 기자
입력

희망으로 가득했던 QWER의 공식 응원봉 공개가 뜻밖의 파장으로 번지고 있다. 더보이즈 팬덤이 QWER의 확성기 모양 응원봉을 두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온라인은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가득찼다. QWER 멤버 시연의 직접적 응답과 함께 불씨는 더욱 확산됐고, 아이돌 팬덤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QWER는 첫 번째 월드 투어 ‘ROCKATION’ 서울 공연을 앞두고 공식 MD 이미지를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문제의 중심에 선 것은 밝은 하얀색 확성기 형태의 공식 응원봉이었다. 중앙에는 QWER의 로고가 새겨졌으며 크래들 세트로 구성된 상품도 선보였다. 그러나 해당 디자인이 2021년 출시된 더보이즈의 공식 응원봉과 모양, 색상, 디테일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빠르게 제기됐다. 더보이즈 응원봉은 최초의 확성기 디자인을 시장에 선보이며 상징성을 쌓아왔고, 공식 제작사 코팬글로벌이 디자인권을 등록하며 법적 보호를 받는 지적 재산임이 확인된 바 있다.

QWER 쇼케이스 / 서울, 장호연 기자
QWER 쇼케이스 / 서울, 장호연 기자

더보이즈 팬덤은 곧장 ‘QWER 덥즈확성기 카피 금지’ ‘확성기는 덥즈 응원봉’ 등의 해시태그를 앞세워 SNS와 커뮤니티에서 집단 항의에 나섰다. QWER 멤버 시연 또한 팬들의 쏟아지는 시선 속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드디어 응원봉이 나왔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실망과 분노가 뒤섞인 팬의 댓글, 그리고 별풍선 언급 등 예민한 문답이 오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시연은 “별풍선을 받은 적 없어요 제 이전 직업은 일본 아이돌”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리움과 실망이 스며든 팬들의 반응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후 시연과 네티즌 사이에 오간 발언은 모두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한 디자인 논쟁을 넘어 멤버 개인의 태도까지 도마에 올랐다. 팬들 사이에서는 QWER와 더보이즈 양 그룹 소속사인 타마고프로덕션과 원헌드레드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표절 시비가 실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확성기 모양의 응원봉은 더보이즈가 2021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아이돌계에서 독특한 상징성을 쥐고 있다. 심지어 더보이즈는 소속사 이적 후에도 해당 디자인을 계승해 휴대성까지 높인 버전2를 내놓으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디자인권 침해가 확인될 경우, 디자인보호법에 근거한 법적 대응과 처벌 또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더보이즈와 QWER, 두 그룹의 운명을 가를 듯한 이번 응원봉 논란은 각자만의 상징을 지키려는 팬심과 창작물의 지적 권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다. 이에 따른 추가 입장 표명과 향후 조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로지르며 관련 이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qwer#더보이즈#응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