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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OLEDoS 탑재”…삼성, XR 신제품 소량생산 전략 눈길
IT/바이오

“고화질 OLEDoS 탑재”…삼성, XR 신제품 소량생산 전략 눈길

김서준 기자
입력

OLEDoS(올레도스) 기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장현실(XR) 하드웨어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은 한층 선명해진 3800ppi 수준의 1.3인치 올레도스 디스플레이 적용이 예상되며, XR 단말기 시장의 기술 경쟁을 재점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신제품의 차별화된 퍼포먼스와 함께, 초기 한정 생산에 나선 제조 전략을 ‘포화된 기대에 대한 신중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작인 프로젝트 무한은 2024년 9월 공개가 유력하다. 제품에는 1인치당 약 3800픽셀의 픽셀 밀도를 가진 1.3인치 OLEDoS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해당 사양은 기존 애플 비전 프로(3391ppi, 1.42인치)보다 더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OLEDoS는 초소형 픽셀 집적도를 실현해 가상현실(AR) 및 혼합현실(MR) 시야 경험을 결정 짓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니가 디스플레이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로, 최근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AWE USA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oS 분야 혁신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젝트 무한은 과거 애플 비전 프로가 ‘초고가·초고사양’이라는 콘셉트로 시장 반응에 한계를 겪은 점을 교훈 삼아, 출시 초기 생산량을 10만대 내외로 제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태블릿 대비 XR 시장은 아직 수요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았고, 실제 애플 비전 프로의 2024년 상반기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머물러 예상을 밑돌았다. 개인용 시장에서의 가격 저항과 기업·B2B 수요의 확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XR 트렌드를 보면 프리미엄 모델인 비전 프로가 3499달러로 상징적 가격을 제시한 반면, 메타 퀘스트3는 499달러대로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다. 프로젝트 무한은 이 양자 사이에서 출고가와 대중성의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 초기에는 미국·한국 등 일부 주요시장에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크고, 시장 반응에 따라 생산량 및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제조사 측에서는 고성능 OLEDoS 패널, 한정판 생산, 신흥 시장에서의 가격 전략 등 다각도의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XR 기기의 대중화는 하드웨어 완성도 외에도 제조 원가 절감과 사용자경험(UX) 혁신이 병행될 때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국내외 규제나 특별한 산업 장벽이 XR 하드웨어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XR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적합성 등은 향후 감안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 무한 출시에 따라 프리미엄 XR 생태계의 본격적 재편, 기술 수준 상향평준화, 그리고 실제 시장 대중화로의 교두보 마련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기술 진화뿐 아니라 ‘수요 기반 신중 투자’가 향후 XR 산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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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프로젝트무한#비전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