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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김윤덕 장관 후보자 지명”…이재명, 첫 내각 완성·민주당 중심 인선 논란
정치

“최휘영·김윤덕 장관 후보자 지명”…이재명, 첫 내각 완성·민주당 중심 인선 논란

최동현 기자
입력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을 지명하며, 첫 내각 인선을 완성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의 대거 입각과 민간 출신 영입을 두고 정부의 효율성 강화 및 권력 구도 변화가 동시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휘영 후보자는 기자, 온라인 포털 NHN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출신 전문성과 참신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라는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할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밝혔다. 또한 김윤덕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서 입법과 정책 역량을 입증했고,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접근하며, 지역 균형과 국토·건설·교통·모빌리티 부문 등에 비전을 제시할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인선을 통해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 등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적 부동산 철학 실천”과 “정치와 행정의 조화, 민간전문가와 현역 의원의 결합”을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빠른 성과를 내려는 대통령 지침이 반영됐다”고 강조하며, 내각 모두가 유능함과 충직함을 바탕으로 사회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을 전했다.

 

그러나 이날 김윤덕 의원을 비롯해 총 8명의 부처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으로 채워진 사실이 알려지며, 내각제 논란과 삼권분립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하면 전체 내각의 9명이 민주당 현직 의원이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로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인사와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 내각과는 구조적으로 전혀 다른 체계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중심 내각이 정부의 안정적인 운영에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권한 집중과 여야 협치 경색 등 부작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실제 야당은 “독주 내각” 우려를 표하며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산하에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보자 검증과 여론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통상 압박, 여름철 폭염, 민생경제 침체 등 복합적인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유능하고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 만큼,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여야 공방과 함께 정책과 인물의 자질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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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최휘영#김윤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