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 주가 76.77 상승”…에이비프로바이오, 계좌 쏠림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최근 단기간 급등 흐름을 보인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주가가 15일 동안 70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 일부 계좌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확인되면서 단기 과열과 수급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후 상위 경보단계로의 격상 여부와 주가 조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1월 19일 하루 동안 에이비프로바이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최근 15일간 주가 상승률은 76.7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일 기준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36.97에 달했다.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도 각각 4.41, 2.97, 2.94로 나타났다.
![[공시속보] 에이비프로바이오, 투자주의종목 지정→15일간 주가 급등 영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8/1763464473664_327606094.jpg)
거래소 시장경보제도에 따르면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하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이면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한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이번에 그 기준을 동시에 충족한 셈이다. 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가격 급변과 수급 쏠림이 확인될 경우 공시를 통해 투자위험을 알리고 추가 경보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단기 급등주를 추종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계좌에 매수세가 집중된 점은 수급 구조가 취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뚜렷한 펀더멘털 변화 없이 수급 요인만으로 오르는 종목의 경우 투자경보 단계가 한 단계씩 상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경보종목 지정은 투자주의종목에서 시작해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매매거래정지 순으로 수위가 높아진다. 투자주의 단계에 올라선 종목이 추가로 가격 급등과 거래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상위 단계로의 격상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와 거래소 경보 조치, 주가와 거래량 흐름 등 시장 동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최근 5일과 15일 기준으로 같은 사유에 의해 각각 2차례씩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적인 경보 지정은 단기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려 왔다는 점을 방증하는 만큼, 변동성 관리와 리스크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도가 직접적인 매매 제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투자자 스스로 리스크 관리 원칙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레버리지 활용이나 단기 추격 매수는 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실적과 사업 경쟁력 등 기본 여건에 기반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향후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 흐름과 추가 경보 지정 여부는 국내 증시 내 단기 급등주의 수급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시장경보제 운용과 개별 종목 수급 흐름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