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체험 대중화”…LG유플러스, ‘AI 유니버스’ 출범으로 플랫폼 선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국민 접근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10여 개 국내외 AI 전문 기업·단체와 협력해 2024년 5월 말 ‘AI 유니버스’를 공식 출범하며, AI 서비스의 대중화 물꼬를 텄다. 각사 고유의 AI 역량을 집약해, AI 리터러시(이해·활용능력) 증진과 서비스 저변 확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AI 유니버스’ 출범은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의 복합문화공간에서 공식 업무협약을 맺으며 가시화됐다. 참여 기관은 과실연 AI미래포럼을 필두로 라이너, 튜링, 키네마스터 등 AI 전문 스타트업을 비롯해 동아사이언스, 캔바코리아 등 총 10개사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혁신 캠페인과 AI 교육 프로그램, 실습형 콘텐츠 기획에 협력한다.

AI 유니버스의 구심점은 구독형 AI 서비스 ‘유독픽 A’다. LG유플러스가 자체 보유한 자연어·이미지 생성, 맞춤 추천 등 AI 기술을 ‘유니버스’ 참여사들과 연계해 일반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토크콘서트, 오픈 강연, 실습 워크숍 등 실체험 기반의 ‘AI 리터러시 교육’이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기존 통신 중심 서비스와 달리,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AI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AI 데이터 활용 검증, 서비스 접점 확대, 국민 체험 중심의 서비스 운영 등 다층적 협업 구조로 설계됐다. 미국, 유럽 등 해외 빅테크 기업도 AI 오픈플랫폼·교육프로그램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통신사 중심의 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플랫폼·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산 AI 인프라 확충 및 학습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기대된다.
한편 AI 체험·확산을 둘러싼 정책과 규제 환경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AI 서비스의 데이터 보안과 활용 기준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어, 향후 교육·체험형 서비스의 개인정보 활용,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및 인증 체계 마련이 사업 확장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AI 유니버스’가 국민들에게 쉽고 가깝게 AI를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AI 생태계 진화와 리터러시 확산, 글로벌 플랫폼 경쟁 구도에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유니버스’ 모델이 AI 서비스의 대중적 안착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