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 AUROC 돌파…뷰노, 의료 AI로 심전도 기반 콩팥질환 조기진단 혁신
첨단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 스며드는 순간, 환자의 미래도, 건강시장의 판도도 재편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가 자사의 딥러닝 기반 콩팥기능 저하 선별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 메드-딥ECG 키드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12채널 유도 심전도 데이터를 심층 신경망으로 분석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감춰진 신호까지 세밀하게 읽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비침습적 방식으로 중등도 이상의 콩팥기능 저하 여부를 신속히 가려내는 기술이 구현됐다. 진단 기준은 만성 콩팥병 환자 선별에 널리 활용되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에 근거했으며,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중증 환자군을 정확히 분류할 수 있도록 학습됐다.
특히 딥ECG 키드니는 AUROC(수신자 특성곡선 하 면적) 수치 0.8538을 기록하며, 표준 심전도 분석법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정확성을 보여줬다. 이는 의료 현장의 임상적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환자에겐 조기 탐지 기회의 폭을 넓혀줄 성과로 평가된다.

뷰노는 현장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이 소프트웨어를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HATIV P30’에 연동해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로써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도 만성 콩팥질환을 손쉽게 조기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AI 기술로 의료 현장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편리하게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장 혁신을 강조했다.
첨단 의료 AI가 열어주는 미래, 그 변화는 의료진의 진료 방식뿐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건강관리 패러다임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조기 진단 솔루션이 일상화된다면, 하루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에게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의료 접근성을 선물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앞으로 실질적 임상 적용이 확대되고, 소비자 체감 혜택이 현실이 되는 순간까지 시장과 산업 전반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