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가·과즙세연 법정 충돌 정점”…2차 변론도 빈자리→결국 선고만 남았다
유튜브를 둘러싼 세찬 진실 공방은 법정에도 긴장감을 드리웠다. 뻑가와 과즙세연, 두 유튜버의 조용한 대화 없는 대치는 이날도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5단독에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양측 모두 재판장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직 법률대리인만이 차가운 공기 속에 입장을 전했다.
과즙세연은 변론에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복적으로 뻑가의 출석을 촉구했다. “출석하세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목소리는 재판 날까지도 허공으로 흩어졌다. 사진 속 뻑가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은 침묵만큼이나 의미심장했다. 그러나 정작 두 주인공 모두 2차 변론기일에 불참한 채, 그 빈자리가 더 큰 회오리를 남겼다.

재판은 점차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 뻑가 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원고 측에서 주장하는 라스베이거스 발언은 영상 어디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과즙세연 측은 상대의 반박 자료에 대해 “기일 임박 제출로 상세 확인은 어려웠으며, 청구를 인정하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양측은 나란히 “조정 의사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소송은 여전히 팽팽하고, 명예훼손을 둘러싼 진실 공방과 신상공개, 영상 삭제 논란 등 쌓여온 감정의 균열만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과즙세연 측은 미국 법원을 통해 뻑가의 개인 신상 정보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소송에서도 박 씨로 특정하며 절차를 밀어붙였다. 이에 뻑가는 절차 중지 신청서를 냈지만 기각됐다. 방송을 대표하던 뻑가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흔적들을 서둘러 지우며 대응했다.
오랜 시간 쌓여온 두 유튜버의 알력과 영상 속 장면, 시청자 반응 그리고 허위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란. 그 결말은 이제 법정만이 남겼다. 선고 공판은 10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