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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전력 질주로 심장 강화”…심폐·근골격 개선 효과, 운동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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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전력 질주로 심장 강화”…심폐·근골격 개선 효과, 운동 패러다임 바꾼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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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스프린트 운동이 심장 건강은 물론 근육 유지, 골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장시간 저강도 운동 위주의 ‘운동 권고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관련 업계의 전략 수립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운동생리학 및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짧고 격렬한 루틴이 오히려 약화된 신체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케이티 허시 교수 연구팀은 15초~1분 전력 질주와 짧은 회복을 반복하는 ‘스프린트’가 최대 산소섭취량(VO2 Max), 체지방 연소, 심혈관계 상태 개선에 모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심폐 능력을 좌우하는 VO2 Max가 높을수록 심근(심장근육)과 폐, 말초혈관이 더 효율적으로 산소를 활용,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스프린트 운동의 원리는 고강도 운동 후에도 신체 대사가 활성화(운동 후 과다산소소모, EPOC)돼 휴식 중에도 지방 분해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허시 교수는 “짧은 운동이 체질 자체를 바꾸고, 단순 칼로리 소모를 넘어 심폐기능 적응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또 플로리다대학교 스포츠의학 헤더 빈센트 교수는 속근 섬유 자극과 함께 척추·고관절 뼈에 강한 물리 자극을 주어, 나이 들어도 근력과 골밀도·민첩성을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프린트 운동의 시간 대비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짧은 시간 무산소 영역 운동이 근육합성과 골밀도 향상에 관여하는 동시에, 기존 유산소 운동(조깅·걷기 등)보다 빠르고 강하게 심폐 기능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병원과 피트니스 산업계, 원격 관리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적용 확대가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의료·스포츠계에서도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과 짧은 전력 운동의 실제 활용이 늘고 있다. 미국 프램샘 연구, 영국 NHS 등에서도 관련 임상·지침 반영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스프린트가 근력운동(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완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외에서 운동 처방, 산업화, 보험 적용 가능성 논의도 진전되고 있다. 관련 건강관리 앱, 웨어러블 기기의 실시간 운동 분석·지속성 평가 기능 등이 주목된다. 업계는 “운동 단축화·고효율화 트렌드가 새로운 건강관리 시장 성장을 이끌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연구와 전문가 담론이 실제 의료 서비스, 건강 플랫폼, 보험 상품 등 시장에 어떻게 접목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운동 권고 기준, 산업 정책의 접점이 향후 건강관리 생태계 진화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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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대#스프린트#심혈관질환